2024년 10월 05일(토)

방콕족을 위한 ‘한방에’ 몰아볼 수 있는 미드 9

via AMC

'스테이케이션'. 스테이(Stay)와 베이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로 '집에서 조용히 휴가를 보내는 현상'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이처럼 집에서 조용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휴가를 보내려는 방콕족을 위해 한방에 몰아볼 수 있는 짧고 강력한 미국 드라마 9편을 선정해봤다.

선정 기준은 시즌당 에피소드가 적으면서도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한몸에 받은 작품들 가운데서 골랐다.

1. 뉴스룸 (The Newsroom)

via HBO

영화 '소셜 네트워크' 작가로 유명한 민주당원 아론 소킨이 중도 보수 주인공을 내세워 미국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낸 정치 드라마다.

특히 "미국이 왜 위대하냐"고 묻는 여대생에게 주인공이 온갖 독설을 쏟아내는 오프닝은 이미 국내 SNS에서도 화제를 모은 장면​이다.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던 날을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 등 미국 현 정치 상황을 다루고 있어 드라마를 보는 것만으로 시사상식을 얻을 수 있다.

2. 한니발 (Hannibal)

via AXN

무더운 여름 당신의 등골을 서늘하게 해줄 스릴러 드라마로 영화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 박사가 주인공이다.

지난 2012년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섹시 배우 매즈 미켈슨이 한니발 역을 맡았으며, 영화에서 조디 포스터가 연기했던 FBI 요원은 휴 댄시가 연기했다.

희대의 살인마 렉터 박사와 꽃미남 FBI 요원이 펼치는 고도의 심리전은 두 사람이 갈등 관계임에도 묘한 브로맨스를 담고 있어 사랑받는 작품이다.

3. 베이츠모텔 (Bates Motel)

via A&E

알프레도 히치콕 감독의 영화 '사이코' 프리퀄로 주인공 '노먼 베이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귀여운 꼬마 프레디 하이모어가 베이츠 역을 맡아 훈훈하게 자란 그의 모습을 드라마 보는 내내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시즌 3까지 방영된 베이츠 모텔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즌 4, 5가 동시 확정됐으니 새로운 시즌이 돌아오기 전에 빨리 정복해보자. 

4. 데어데블 (Daredevil)

via NETFLEX

지난 2012년 '에이전트 오브 쉴드'를 시작으로 드라마에 진출한 마블이 올해 야심 차게 내놓은 새로운 슈퍼히어로 시리즈다. 영화 '데어데블'을 드라마로 옮겨왔으며 내년 시즌 2 방영을 앞두고 있다.

낮에는 존경받는 변호사로, 밤에는 가면을 쓴 데어 데블로 활동하는 주인공의 활약상을 담은 액션 드라마다. 

마블 영화를 좋아한다면 어벤저스의 세계관을 그대로 담은 '에이전트 오브 쉴드'를 함께 추천한다.

5. 페니드레드풀 (Penny Dreadful)

via Showtime

조쉬 하트넷과 에바 그린, 4대 제임스 본드 티모시 달튼이 주인공이란 것만으로도 볼 이유가 충분한 드라마로 내년 시즌 3 방영이 확정됐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컬트 드라마로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 늑대인간 등이 등장한다.

자극적이고 강렬한 화면 구성과 스토리가 한번 시청하면 그만둘 수 없는 강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6. 하우스오브카드 (House of Cards)

via NETFLEX

오바마 대통령도 추천한 '하우스오브카드'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연출하고 케빈 스페이시가 주인공을 연기한다.

미국 워싱턴을 배경으로 정치계의 권력, 사랑, 야망 등 추악한 인간의 본성이 화려하고 우아한 영상에 스며들어 있다.

웹드라마 최초로 에미상 후보에 올라 3관왕을 차지했으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7. 오렌지이즈더뉴블랙 (Orange is the New Black)

via NETFLEX

뉴욕 연방 여자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된 레즈비언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건들을 담은 코미디 드라마다.

교도소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랑, 갈등, 권력, 희생 등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무겁지 않게 그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출연배우 대다수가 여성인 덕에 깨끗한(?) 영어 발음을 자랑해 영어 공부 추천 1순위 드라마다.

8. 왕좌의 게임 (Game of Thrones)

via HBO

위에 소개된 드라마에 비해 조금 긴 시즌이 진행되었지만 여름휴가 추천 미드에 '왕좌의 게임'이 빠질 순 없다. 

워킹데드와 함께 케이블 드라마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는 왕좌의 게임은 이미 지상파 드라마의 명성을 넘어섰다.

가상 세계에서 7개 가문이 철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음모와 전쟁을 그린 작품으로 영화못지 않은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해 강력한 몰입도를 선사한다.

9. 워킹데드 (The Walking Dead)

via AMC

여름 드라마 추천으로 빠질 수 없는 좀비물 '위킹데드'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 스케치북 고백남으로 유명한 앤드류 링컨이 주인공을 연기했다.

또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극 중 한국인으로 출연해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작품이다.

모든 지상파 드라마를 제치고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워킹데드'는 오는 10월 시즌 6 방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