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효형출판은 600년 전 잉카인이 걸었던 그 길로, 하늘 속 도시를 탐험하는 '안녕, 잉카'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쿠스코와 마추픽추를 답사하는 많은 한국인 여행자들은 아쉽게도 대부분이 쿠스코 인근의 잉카 유적만 보거나 마추픽추를 주마간산으로 둘러보고 떠난다.
이 책은 안데스의 콘도르, 잉카 문명에 대해 발로 쓰고 가슴으로 담은, 스페인 건축을 전공한 건축가의 눈으로 사라져버린 잉카를 되돌아보는 책이다.
저자는 마드리드 건축대학의 수업시간, 각자 자기 나라의 역사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처음으로 잉카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로부터 9~10년 후 직접 마야와 아스텍, 잉카 유적을 돌아보게 되면서 '태양의 도시'는 살아있는 전설이 되어 저자의 가슴 속을 파고든다.
저자는 직접 오감을 동원해 한땀 한땀 써내려간 글과 잉카 건축 스케치, 생생한 사진으로 독자의 상상 너머 잉카와 마추픽추, 안데스의 밑그림을 더해준다.
지구 반대편 잉카와의 만남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누구에게나 과거로 떠나는 시간 여행이자 미래의 창문을 여는 통찰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잉카의 유산은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상상력의 원천이 무엇인지 묻는다.
'인생의 길을 잃고 방황할 때 마추픽추에 가라'는 말 그대로, 책이 보여주는 마추픽추와 잉카의 가슴 벅찬 모습은 독자들에게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