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계부 학대' 피해 도망친 창녕 9살 소녀, 붙잡힐까 무서워 '물탱크실'에 숨어 있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계부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집을 탈출한 아이가 빌라 물탱크실에서 7시간 가량 숨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JTBC는 경남 창녕군에서 학대를 피해 도망친 A양이 7시간 가량 물탱크실에 숨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양은 탈출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지붕에 올라 옆집으로 넘어갔다. 그 이후 비좁고 먼지가 가득한 물탱크실에서 줄곧 숨어 있었다.


낮에 돌아다니면 혹여 집에 있던 친모에게 붙잡힐까 봐 겁이 났던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룸'


A양은 기회를 엿보다 어두워지기 전인 오후 5시쯤 물탱크실에서 나왔다. 이후 마을 쪽으로 도망치다 주민에게 구조됐습니다.


가둬 둔 아이가 홀연히 사라졌지만, 당시 A양 부모는 실종신고를 하지 않았다. 아이가 도망친 걸 아예 몰랐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아이의 진술 등을 종합해 계부를 15일 구속했다.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입원 중인 친모에 대해선 담당 의사의 의견을 물은 뒤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 관리를 받는 학대 위험(A등급)·우려(B등급) 아동은 올해 4월 기준 전국 2,315명에 달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채널A 뉴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