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 3000명, 6월 모의고사 '온라인'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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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연희 기자 = 교육부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오는 18일 2021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등교중지 학교 및 확진자 가격 리자 등 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기반 시험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인터넷 기반 시험의 경우 일반 응시자 전체 성적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성적은 제공한다. 6월과 9월 두 차례 치러지는 수능 모의평가는 수능 시행 및 난이도를 가늠하기 위한 준비 시험이지만 교육부와 평가원은 올 12월 3일 치러질 수능에 도입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6월 모의평가는 18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061개 고등학교와 428개 지정 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 3286명으로 지난해 대비 5만 6897명(10.5%)이 줄었다. 고3 재학생은 4만 5556명 감소한 41만 6529명(86.2%), 재수생 등 졸업생은 1만 1341명 줄어든 6만 6757명(13.8%)이다. 졸업생 비중은 작년(14.5%)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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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별 지원자는 한국사 48만 3286명, 국어 48만 1413명, 수학 가형 19만 2620명, 수학 나형 28만 7223명, 영어 48만 1418명, 사회탐구 영역 25만 9334명, 과학탐구 영역 21만 2243명, 직업탐구 1만 485명, 제2외국어/한문 영역 5만 9839명이다.


인터넷 기반 시험(IBT)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시험장별 등교중지 또는 자가격리 등으로 인해 시험장 입실이 불가능한 응시 희망자 3000명에 한해 사전 신청을 받아 매 교시별 시험 종료 후 인터넷 기반 시험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스템 안정성 차원에서 코로나19 지역 감염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도권에만 실시한다.


학교와 교육청 차원에서 미리 신청을 받아 수험생 개인별로 IBT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아이디를 생성해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들 3000명은 자택 등에서 시험을 볼 수 있으며 대신 일반 응시자 전체 성적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다만 오프라인으로 응시한 학생과의 성적을 비교해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 참고용 온라인 성적표는 받을 수 있다. 접속 사이트와 답안 제출 방법 등 세부사항은 대상 수험생에게 별도 안내된다.


시험 당일 등교중지 학교 또는 발열 등으로 인터넷 기반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의 경우에는 문제지 및 가정 답이 공개된 이후에도 자신의 준비도를 진단할 수 있도록 스스로 작성한 답안을 온라인 답안 제출 홈페이지에 19일 저녁 9시까지 제출하면 별도의 성적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역시 응시생 전체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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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수능 본 부장은 "모의평가의 경우 학생 실력을 스스로 점검하는 것이 큰 목적이기 때문에 가급적 수능과 가깝게 온라인으로라도 치르기 위한 것"이라며 "수능은 학생들이 점검보다는 대학 전형자료로서의 기능이 중요하기 때문 엄정성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온라인으로 신청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6월 모의평가는 학생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심시간을 20분 연장하여 운영하고, 점심시간 이후 시험의 시작 시간을 20분씩 늦춰 시행한다.


시험시간은 1교시 국어 영역이 오전 8시 4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2교시 수학 영역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 10분까지 치러진다. 이후 3교시 영어 영역은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2시 40분까지, 4교시 한국사 및 탐구영역이 오후 3시 10분부터 오후 4시 52분까지 치러진다.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택한 학생은 오후 5시 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시험을 본다.


4교시 한국사 및 탐구 영역은 오후 3시 10분부터 30분간 한국사 영역 시험 시간이 종료된 후 한국사 영역 문제지를 회수하고 탐구 영역 문제지를 배부할 수 있는 10분을 부여한다. 이 시간 탐구 영역을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은 대기실로 이동 가능하다.


탐구 영역은 선택과목당 30분의 시험 시간을 부여하며, 1개 과목만 선택한 수험생은 2과목 선택자가 첫 과목 시험을 치르는 오후 3시 50분부터 4시 20분까지 대기해야 한다. 선택과목별 시험이 종료된 후 해당 문제지는 2분 이내에 회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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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시각장애 수험생 17명, 경증 시각장애 수험생 23명, 중증 청각장애 수험생 101명, 뇌 병변 등 운동장애 수험생 17명 등 158명에게는 시험 편의 가 제공된다.


답안지 채점은 수능처럼 이미지 스캐너를 이용해 실시하기 때문에 답안지에 컴퓨터용 사인펜 이외 연필, 샤프 등을 사용하거나, 특히 펜의 종류와 상관없이 예비 마킹(marking) 등 필기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중복 답안으로 채점되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문제에 대한 정답 이의신청은 시험 당일인 18일부터 21일까지 가능하다. 평가원은 22일부터 29일까지 이의심사를 거쳐 29일 오후 5시 확정된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적은 7월 9일 통보된다. 성적표에는 영역과 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다. 절대평가인 영어, 한국사 영역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표시하지 않는다.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은 경우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시험장을 설치한 428개 학원에서는 17개 시도 교육청별로 별도 지정한 장소에서 시험 당일 새벽에 문답지를 수령받게 된다. 시도교육청에서는 감독관을 파견하여 매 교시 문제지 개봉 시간 및 시험 시간 준수 여부를 관리·감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