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0일(토)

“스마트폰 부작용? 앱으로 사용시간 줄이세요”

ⓒ연합뉴스 

 

편리하지만 과도한 사용으로 많은 부작용을 낳는 스마트폰, 무분별하고 무절제한 스마트폰 사용을 막아주는 앱이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강성모)은 29일 지식서비스공학과 이의진 교수팀이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하게 해주는 '락앤롤'(Lock n'LOL) 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 요인으로 알림 메시지로 인한 외부적 요인과 습관으로 인한 내부적 요인 등 두 가지를 꼽았다. 단순 메시지 전송 외에도 사진 촬영, 정보 검색 필요성 등도 스마트폰 사용 빈도를 줄이기 어려운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들은 이런 문제들을 고려해 스마트폰 사용을 공동으로 절제할 수 있는 그룹 중재 앱인 락앤롤을 개발했다.

 

락앤롤 앱은 ▲ 공동화면 잠금 및 알림 무음 기능 ▲ 잠깐 사용하기 기능▲ 근거리 사용자 탐지 및 알림 등 세 가지 주요 기능을 제공한다. 

 

공동화면 잠금 및 알림 무음 기능은 그룹 스터디 같은 단체 활동에 유용하다. 구성원들이 단체로 스마트폰을 잠금 모드로 바꿈으로써 그룹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다.

 

잠깐 사용하기 기능은 스마트폰 사용이 꼭 필요한 경우 제한된 시간에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한 시간에 5분의 사용 시간이 주고 추가 이용을 위해선 다른 사람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근거리 사용자 탐지 기능은 가까이 있는 친구를 자동으로 탐지해 서로 그룹 스마트폰 절제 수행을 추천하는 기능이다. 근거리 사용자 탐지 기술은 와이파이 핫스팟 검색결과를 이용해 가까이 있는 친구를 찾아 그룹 절제를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락앤롤 사용 통계 그래프 (왼쪽 : 누적 가입자 수 , 오른쪽 : 누적 절제시간)> ⓒ연합뉴스 

 

연구진은 이 앱을 기반으로 KAIST에서 지난 5월부터 25일간 '락앤롤 캠페인'을 한 결과 1천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누적 1만 시간 이상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고도화된 상황인지 기술을 적용해 지능적인 사용 중재 서비스를 제공하는 후속 연구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 절제를 돕기 위한 가족 참여형 서비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 교수는 "향후 사물인터넷 시대에서는 그룹 활동 방해 같은 디지털 폐해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이 연구는 이런 문제의 공학적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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