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스포츠카로 유명한 해외 자동차 브랜드를 떠올리면 유럽의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을 떠올리기 쉽다.
언급한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슈퍼카의 경우 가격이 억대를 훌쩍 뛰어넘는다. 그나마 저렴한 포르쉐의 카이맨(3세대) 가솔린 2.0이 8천 5백만 원 수준이다.
물론 최고 시속 275km에 제로백 4.7초로 다른 스포츠카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
이런 유럽의 명차들보다 좋은 성능을 내면서도 약 7천만 원에 출시된 스포츠카가 있으니 바로 쉐보레 '콜벳 C8 스팅레이'다.
지난달 26일 GM(General Motors)는 미국 켄터키주 볼링 그린에 위치한 쉐보레 공장에서 쉐보레의 미드엔진 2020년형 콜벳 C8 스팅레이의 생산을 본격 재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스팅레이는 올해 초 코로나19의 여파로 계약 물량 대비 공급 부족 사태를 빚다 공장이 셧다운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사전 계약이 중지됐었다.
지난해 7월 처음 공개된 스팅레이는 지난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외관으로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홀린 건 가격이다. 시작 가격이 6만 달러 이하로 한화로 치면 약 7,036만 원 수준이다.
스포츠카 가운데서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성능 면에서는 유럽의 유명 스포츠카 못지않아 이른바 '가성비 스포츠카'로 꼽히고 있다.
6.2리터 V8 자연흡기 엔진과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조합에서 나오는 힘은 490마력에 다하고 최대토크는 64.3kgm다.
Z51 패키지 선택 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제로백은 3초 이내로 측정됐다. Z51 패키지에는 고성능 서스펜션과 브레이크가 포함된다.
앞서 지난 2월 GM은 스팅레이 Z51의 독일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을 공개했다. 스팅레이가 여기서 기록한 랩타임은 7분 29초 9다.
이는 2억 5,600만 원인 맥라렌 MP4-12C, 3억 7,100만 원인 람보르기니 우라칸 LP610-4과 동일한 시간대다. 또한 아우디 R8 V10 Plus, 페라리 458 이탈리아보다 빨랐다.
파격적인 가격에 뛰어난 성능까지 갖춘 쉐보레 '콜벳 C8 스팅레이'.
머지않은 시점에 한국의 도로를 달리는 스팅레이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