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오늘(13일) 집에 안 있고 나가서 놀면 다음 달 하루 '820명씩' 확진자 나온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다음 달 초 하루에만 800여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당장 방역 강도를 높여야 2차 대유행을 막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지난 12일 경향신문은 국립암센터 기모란 교수와 최선화 연구원이 발표한 'COVID-19 국내 확산 모델링: 2차 확산 분석' 보고서를 인용, 이 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 추이를 보여주는 재생산지수(R값)는 지난달 초 방역 수위를 낮춘 이후 4배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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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값은 확진자 한 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N차 감염자 수치로, 향후 확산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신천지발 집단감염이 발생해 대구·경북에서 하루 확진자가 수백명씩 증가하던 2월 18일~28일 국내 코로나19 R값은 평균 3.53까지 올라갔다.


이후 방역 수위를 강화하면서 3월 14일~4월 29일 평균 R값은 0.45까지 떨어졌다. 당시 일일 확진자 수도 한 자릿수로 내려갔다.


하지만 방역 수위를 낮추자마자 상황은 돌변했다. 확진자가 늘면서 4월 30일~6월 11일 평균 R값은 1.79까지 다시 증가했다.


R값이 1.79로 현재와 같이 유지된다면 한달 뒤인 7월 9일에는 하루 확진자 수는 826명, 총 누적 확진자는 2만486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연구팀은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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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가량 뒤인 6월25일 일일 확진자 수도 254명, 누적 확진자 수는 1만3403명으로 예측된다.


방역 수위를 높여 R값이 현재보다 25% 감소해 1.34로 낮아진다면, 2주 뒤 하루 확진자 수는 146명, 누적 확진자 수는 1만2820명으로 전망된다.


한 달 뒤에는 254명, 누적 1만5608명이다. R값이 현재보다 50% 감소해 0.86이 된다면 2주 뒤 하루 확진자 수는 23명,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955명으로 예측된다.


한 달 뒤 하루 확진자 수는 4명, 누적 확진자 수는 1만2092명이 된다.


기 교수는 "연구결과 2주 전 수도권에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해 그나마 한 달 뒤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에서 826명으로 떨어졌다"며 "거리두기의 효과는 2~3주 후에나 나타나기 때문에 빨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