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011' 번호, SKT 2G 폐지로 25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인사이트SK텔레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추억의 번호 '011'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통신장비가 노후돼 1996년부터 사용된 SK텔레콤의 2G(세대) 이동통신이 7월부터 단계적으로 폐지 수순을 밟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의 2G 서비스 조기 종료를 이용자 보호를 조건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SK텔레콤이 2G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약 25년 만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SK텔레콤 2G 가입자 수는 약 38만 4,0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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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2G 주파수 사용 기한은 2021년 6월 30일까지였지만, SK텔레콤은 조기 종료를 하게 해달라고 3차례 요청했다.


과기정통부는 현장을 점검한 결과 망 노후화에 따른 고장이 급증하고, 예비부품 부족에 따라 수리가 불가한 품목이 존재한다는 점, 장비별 이중화 저조 등에 따른 2G망 장애 위험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SK텔레콤은 정부 승인일로부터 20일 이상 경과한 후 오는 7월 6일부터 폐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011 등 기존에 쓰던 '01X' 번호는 2021년 6월까지만 유지할 수 있으며 이후 010 번호로 자동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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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가입자가 3G 이상으로 서비스를 바꿀 경우에는 단말기 구매 지원, 요금 할인 혜택 등 다양한 보상이 주어진다.


자세히 살펴보면 30만 원 구지원금 또는 무료 단말 10종 중 선택, 2년간 월 요금 1만 원 할인, 2년간 이용요금제 70% 할인 중 선택할 수 있고 3G·LTE로 서비스를 바꿔도 기존에 쓰던 2G 요금제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한편 KT는 이에 앞선 2012년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빨리 2G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LG유플러스는 아직 조기 종료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