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그만큼 저마다 특출난 것도 다르다.
누구는 수학 계산을 잘하기도 하고 누구는 글을 잘 쓰기도 한다.
과학적인 정보에 흥미를 느끼는가 하면 따뜻한 사진 한 장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두고 쉽게 이과·문과의 특징이라고 말한다. 이 가운데 이과 남자보다 문과 남자가 연애와 결혼에 성공할 확률이 더 높다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졌다.
최근 헬싱키 한켄 대학의 아스파라 교수는 어떤 지능이 높은 사람이 결혼을 더 잘하는지 분석했다.
교수는 언어, 수학, 논리적 지능으로 분류해 19만 명의 남성의 IQ 검사 결과를 모았다. 이후 어떤 지능이 높은 사람이 더 많이 결혼했는지 추적했다.
그 결과 언어적인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결혼할 확률이 훨씬 높았다.
아스파라 교수는 "이 결과는 '언어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수학적인 지능에 비해 언어적인 지능은 연애, 결혼과 엄청난 연관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에게 고백하거나 설득하면서 겉으로 드러나기 가장 쉬운 지능이기도 하고, 애정 표현도 훨씬 다채롭고 활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로맨틱한 말과 함께 상대를 기분 좋게 하는 방법을 잘 아는 '문과 남자'들이 연애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결론이다.
마음을 고백하기 위해선 상대에게 잘 설명하고 표현해야 하기 때문 아닐까.
이과, 문과 할 것 없이 사랑하는 상대가 있다면 숨기지 말고 마음을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함께 증명되는 연구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