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기본급 300만원에 보너스만 350만원"···35살 10년차 교사가 받는 월급 클래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흔히 한국에서 공무원을 평가할 때 '돈은 많이 못 벌어도 안정적인 직종'이라고 말한다.


중간에 잘릴 걱정은 거의 없지만 급여 수준은 그렇게 높지 않다는 인식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 공무원들이 받는 급여 수준을 알게 된다면 이 같은 생각은 바뀌게 될지도 모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10년 차 고등학교 교사라고 밝힌 누리꾼 A씨가 올린 급여명세서가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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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세서에 따르면 10년 차 20호봉 교사인 A씨의 월급(세전)은 평균 400만원, 방학 때는 700만원을 웃돌았다.


기본급은 305만 1,300원이다. 20호봉 교사라면 전국 누구든 이 금액을 똑같이 받는다.


여기에 교직수당과 가족수당, 시간외근무수당과 교원연구비 등을 합치니 월급이 400만원을 넘어섰다. 방학보충수업에 참여하는 교사는 여기서 보충수업비를 추가로 받게 된다.


이 명세서는 지난 1월, 즉 명절과 방학이 겹친 달의 명세서다. 이 경우 공무원들의 보너스라 불리는 '정근수당'과 '명절휴가비'가 한 번에 들어온다. 


정근수당은 1년에 1월과 7월에 각각 한 번씩 총 두 번 들어오며 명절휴가비는 설날과 추석, 역시 1년에 두 번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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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급여내역을 다 합친 A씨의 1월 월급은 700만원에 이르렀다. 달마다 편차가 있긴 하나 A씨는 "야근 적당히 하고 작년에 연봉 6천만원 정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10년 차 중소기업 재직자의 평균 연봉과 맞먹는다. 올해 초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을 보면 10년 차 중소기업 재직자의 연봉은 6,116만원이었다.


연봉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해도 공무원은 해고의 위험이 적고 일반 중소기업 직원에 비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더 많은 편이라 조금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을 좇는 이들에게 공무원은 돈과 복지, 안정성까지 모두 챙길 수 있는, 그 어떤 직업보다도 꿈의 직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