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자기야~ 씻고 자야지"
늦은 밤 남자친구가 하는 말도 못 듣고 잠이 들어버린 A씨는 다음 날 아침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다.
너무 피곤한 탓에 화장도 못 지우고 눈을 감았는데 마스카라는 물론 립스틱까지 깔끔하게 지워진 것이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젯밤 남자친구가 서툰 손길로 얼굴을 닦아줬던 것이 떠오른다. 새삼스레 깊은 감동을 받은 여성은 새근새근 자는 남자친구를 꼭 끌어 안아주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장을 지워준 남친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는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퇴근 후 너무 피곤해서 화장도 지우지 못한 채로 잠이 들었는데 남자친구가 화장 솜에 클렌징 워터를 묻혀 얼굴을 닦아주었다고 말했다.
다음 날 깨끗하게 지워진 화장을 보고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여자친구의 화장을 지워준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며 남자친구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다. 이 같은 글에 누리꾼들 역시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자친구에게 무심하다면 화장을 지워줘야 한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화장한 모습은 물론 쌩얼까지 진정으로 좋아하는 찐 사랑꾼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여성이 스스로 만족하고 남자친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화장에 공들이는 시간이 길다.
그러나 매일 저녁 화장을 지우는 일은 수고스럽기 마련이다. A씨 역시 이러한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어준 남친에게 고마움을 느꼈던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