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 앤토니 마티네즈입니다"
아직은 조금 어색한 한국어로 인사를 건넨 그는 3개월 전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로 부임한 만 35세의 마티네즈 대표다.
10일 마티네즈 대표는 맥도날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 3개월간의 소회와 한국맥도날드의 향후 전략적 방향에 대해 밝혔다.
그는 "제가 한국에 온 지 3개월이 지났다"며 "한국 고객의 입맛과 기대를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을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고객은 맛의 변화를 즉각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섬세한 미각을 지녔다"며 "깊은 애정과 관심을 보여준 한국 고객들에게 최고의 버거를 선보인다는 목표로 '베스트 버거'를 도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분들이 빠르게 변화를 알아보시고 긍정적 피드백을 보내주셔서 매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베스트 버거는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 조리 기구 등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해 더 맛있는 메뉴를 제공하고자 하는 맥도날드의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베스트 버거 도입과 함께, 드라이브 스루, 맥딜리버리 등 비대면 플랫폼이 큰 호응을 얻어 올해 1월~4월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성장했다.
마티네즈 대표는 "고객의 더 나은 경험은 직원의 만족에서 시작된다"며 직원에게 보다 안전하고 존중받는 기업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그의 오래된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
마티네즈 대표는 지난 2000년 호주 맥도날드 레스토랑에서 시간제 직원인 크루로 맥도날드에서 처음 일하기 시작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호주 맥도날드 남부지역 총괄 디렉터로 근무하다가 지난 2월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안토니 마티네즈 대표는 "코로나19 이후의 우리의 삶은 이전과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서도 '고객 중심', '맛있는 버거', '고객 경험 향상'이라는 맥도날드의 약속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2년간 한국맥도날드의 발전에 도움을 주신 궁극의 히어로는 고객"이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한국맥도날드는 맥도날드를 즐기는 모든 고객들의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각적인 고객 접점에서 '업계 최초'의 시도를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매장 도입, 업계 최초로 배달 서비스 '맥딜리버리' 도입, 아침 메뉴인 '맥모닝' 도입, 24시간 매장 운영 등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 전략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