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화끈한 남자' 한화 김승연 회장의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고 한다.
김승연의 첫째 아들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한화큐셀) 부사장이 찍은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의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한화가 보유한 니콜라 지분 가치는 1조원에서 2조원으로, 하루 만에 두 배로 뛰었다.
9일(현지 시간) 니콜라는 나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8.82% 상승한 79.73달러에 마감했다.
전일 35.97달러에서 73.27달러로 2배 이상 폭등한 이후 연이어 급등세다. 시가총액은 286억달러로 상승해 포드차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니콜라 지분 6.13%를 보유한 한화그룹의 보유 지분 평가액도 하루 만에 또 약 1억 5000만달러(한화 1,798억원)가 늘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이들의 보유지분 평가액은 약 16억달러(한화 1조 9,040억원)였지만, 이날엔 17.5억 달러(한화 2조 825억원)이 됐다.
지분확보 당시 투자액이 총 1억 달러였으니 투자 1년 6개월여 만에 지분가치가 17배 이상 뛴 것이다.
이는 한화그룹의 주가에도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 10일 한화우는 전일 대비 1만1500원(29.91%)이 오른 4만9,95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우도 일일 상승 제한폭인 4450원(29.97%) 오른 1만9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화가 사업에 실제로 참여하기까진 넘어야 할 산이 많고, 상장 초기의 니콜라가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니콜라는 수소 및 전기트럭 개발 관련 스타트업으로 '제2의 테슬라'로 촉망받고 있다.
니콜라는 수소 1회 충전으로 1200마일(약 1920km)를 이동할 수 있는 수소트럭 및 전기 배터리 트럭 등을 개발 중이며 오는 2023년 수소트럭 양산 계획을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