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하버드대 연구진 "코로나19, 지난해 8월부터 중국 우한서 유행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난해 8월말 발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첫 발병 시기보다 넉 달이나 앞선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는 코로나19가 그해 12월 발병한 것으로 보고돼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CNN과 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은 코로나19가 지난해 여름 중국에서 최초로 발병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은 우한 내 병원 5곳의 주차장을 촬영한 사진,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코로나19 관련 검색어의 증가량 등을 근거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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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GettyimagesKorea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한 내 병원 5곳에 주차된 차량을 찍은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주차량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우한 내 최대 병원 중 하나인 티안유 병원 주차장에선 2018년 10월 차량 171대가 주차됐지만, 2019년 10월엔 주차 차량이 285대로 67% 증가했다.


우한대 중난 병원 주차장에선 2018년 10월 하루 평균 506대가 주차됐지만, 2019년 10월엔 일일 평균 640대(26% 증가)가 주차됐다.


같은 시기 우한 통지 의과대학 주차장은 하루 평균 112대와 비교해 214대(91%)로 늘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지난해 12월 정점을 찍었다.


인사이트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 GettyimagesKorea


연구진은 병원 내 주차 차량 수가 환자 수를 가늠하는 일종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같은 기간 인터넷 검색어 추이도 연구진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연구진은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인 바이두에서 코로나의 대표적 증상인 '감기' '설사' 등 검색량이 급증한 시기가 우한 병원 내 주차 차량이 늘어난 시점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우한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대다수가 설사 증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황당한 주장"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매우 황당하다"며 "코로나19의 기원 관련, 음모론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