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고승아 기자 = 독보적인 춤 실력에 랩과 보컬까지 탁월하게 소화하던 그룹 2NE1(투애니원)의 막내가 3년여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파워풀한 춤을 잠시 넣어둔 그는 이번 신곡에서 자신의 목소리에 오롯이 집중했다.
공민지(26)는 지난달 24일 새 싱글 '러블리'(LOVELY)를 내놨다. 어쿠스틱 팝 장르의 이 곡을 직접 작사한 공민지는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긴 공백기와 힘든 시기를 겪은 그는 '아파하지마 슬퍼하지마 말해줘 LOVELY YOU ARE / 끝이 아니야 함께하니까 말해줘 지금 내 곁에서'라는 가사를 통해 팬들과 함께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자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지난 2009년 2NE1의 첫 싱글 '파이어'(Fire)로 데뷔한 공민지는 어느덧 데뷔 12년 차를 맞이했다. 발표하는 곡마다 큰 인기를 불러 모은 2NE1의 공민지는 팀을 떠났고, 2017년 '민지 워크 01 우노'(MINZY WORK 01 UNO)로 당당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전면에 드러냈다. 여기에 작곡 능력도 보이며 음악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후 오랜 공백기를 가져온 공민지는 지난해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을 겪게 됐고, 최근 분쟁을 마무리한 뒤 회사를 떠나 본격적으로 홀로서기에 나섰다. 뉴스1은 최근 공민지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환한 미소로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는 그는 데뷔 12년 차의 단단한 모습도 보여줬다.
<【N인터뷰】②에 이어>
-2NE1 멤버들은 컴백에 어떤 반응을 보였나.
▶언니들은 음악이 나오면 항상 응원해주고, 도와줄 거 있냐고 먼저 말해준다. 이번에 노래 나오고 스트리밍 엄청나게 하고 있다고 인증샷도 찍어서 보내주더라. 하하. 항상 고맙다. (산)다라 언니는 노래 듣고 상큼하다고, 챌린지도 해주고 그랬다.
-최근에 데뷔 11주년을 맞이해서 영상통화로 만나기도 했더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보기 힘들고, 개인적인 스케줄이 있어서 우선 영상 통화라도 하자고 했다. 정말 즐거웠다. 우리는 언제봐도 정말 가족같이 지내고 있다. 2NE1은 그냥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다. 곁에 있거나, 혹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다 안다. 가족과 같은 존재다.
-2NE1이 함께 뭉칠 기회도 있을까.
▶당연히 서로 음악적인 교류를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 이제 솔로로 나오고 있어서 각자 음악적 색이 있지만, 더 잘 맞춰서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싶다. 음악적으로 잘 뭉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늘 얘기하고 있다.
-데뷔 11주년을 맞이해 가장 영광의 순간을 꼽아보자면.
▶미국 MTV IGGY에서 베스트 신예 밴드 상을 받았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그때 타임스퀘어에서 공연하고 상까지 받았는데, 정말 영광스러운 순간인 것 같다.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져주고, 사랑해준다는 걸 많이 느꼈다.
-가장 열정적으로 움직였던 순간은 언제인가.
▶팀 내 댄스 담당이라 항상 열정적으로 연구를 했다. 사람들한테 어떻게 춤을 더 잘 보여드려야 할지, 그리고 내게 주어진 파트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무대 하나하나 준비할 때마다 연구했는데 그때 정말 열정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웃음)
-가수 생활을 되돌아보면 어떤가.
▶롤러코스터라고 표현하고 싶다. 재밌었던 순간도 있었고,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다.
-팬들과 대중들에 어떤 가수로 기억됐으면 하나.
▶사람들과 소통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김광석 선배님 노래를 듣다 보면 가사들이 너무 주옥같다. 언제 들어도 공감되는 노래인데, 내 노래도 사람들이 들으면 향수를 불러일으키거나, 희망이 되거나, 힘이 되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