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넥슨이 야심 차게 선보인 카트라이더의 모바일 버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12일 출시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게임 인기 순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국민 게임의 반열에 올랐다.
말 그대로 이례적인 상황이다. 내놓는 모바일 게임마다 고배를 마시던 넥슨의 입장에서 카트라이더 러쉬는 실로 오랜만에 맞이하는 단비 같은 존재다.
얼핏 봤을 때 흔한 레이싱 게임 같은 카트라이더 러쉬는 어떻게 유저들을 사로잡으며 성공할 수 있었을까. 그 이유를 몇 가지 정리해봤다.
1. 낮은 진입 장벽
게임이 흥행하기 위해서는 신규 유저의 유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고여버린 게임은 망하기 마련이다.
익숙해질수록 '끌기, 숏 드리프트, 커팅' 등 다양한 기술을 요구하지만 근본은 레이싱 게임이다. 앞으로 달리고 코너를 만나면 옆으로 꺾기만 하면 된다.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따 라할 수 있다.
2. 남다른 과금 모델
"넥슨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로 과금 요소가 합리적이다. 현질이 곧 승리로 이어지는 '페이 투 윈' 시스템을 과감하게 쳐냈다.
물론 최고 등급 카트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과금이 필요하지만 굳이 과금을 하지 않아도 손가락 컨트롤을 통해 그 격차를 극복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찾아보기 드문 실력이 승리로 이어지는 게임 방식은 또 다른 흥행 견인 요소가 됐다.
3. 짧은 플레이 타임
한판 한판의 시간이 매우 짧다. 친구들과 편하게 "카트 한 판"을 외치며 소소한 일탈을 할 수 있다.
게임의 최적화도 잘 되어있어 편하게 플레이하기도 좋다.
엄청난 렉을 유발하는 다른 게임과 달리 저사양 스마트폰에서도 원활하게 돌아간다. 스피드한 진행이 유저들의 눈과 손을 사로잡은 것이다.
4. 친숙함
'카트라이더'를 모르는 게이머는 아마 없을 것이다. 지난 2004년을 시작으로 16년째 서비스되어오고 있는 카트라이더는 그 시간만큼 수많은 세대를 아우르는 게임이 됐다.
배찌, 다오, 디지니는 너무나도 친숙하다. 굳이 홍보하지 않아도 많은 유저들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예상하고 있었다.
IP의 친숙함은 많은 게이머들을 매료 시켰다. PC 버전의 특징을 고스란히 모바일로 이식했기에 유저들에게 더욱 친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