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속에서도 농심의 실적은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가 역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영화 '기생충'과 가수 비의 '깡' 신드롬 등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월 영화 '기생충'을 이용한 짜파구리 마케팅을 펼친 농심은 1분기에 63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1% 상승한 수치다.
최근에는 '깡' 신드롬의 주인공 가수 비를 대표 제품인 '새우깡' 광고 모델로 발탁하면서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와 관련해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같은 대형 악재에서 마케팅 활동은 위축되는데 농심은 기생충과 깡 등 최고의 화젯거리와 연계해 적은 비용으로 최대 광고 효과를 거뒀다"고 평했다.
실적 향상에 힘입어 주가 역시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8일) 종가 기준 농심의 주가는 31만 8,500원이다. 지난해 6월 초 20만 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10만 원가량 상승한 것이다. 지난달 18일에는 34만 2,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6월 초 13만원대였고, 현재 11만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농심의 주가 상승 폭은 무서운 수준이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과 함께 적극적인 콘텐츠 마케팅으로 시장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농심의 영업실적은 상회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