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멍투성이 몸, 지문 없는 손…" 계부 학대에 집 뛰쳐나온 소녀가 구출되던 순간

인사이트채널A 뉴스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경남 창녕군에서 계부와 친모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도망친 아이의 구조 당시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7일 채널A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 20분쯤 의붓아버지의 폭행을 피해 도망쳐 나온 A양(9)의 모습이 담긴 한 편의점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A양은 맨발에 어른용 슬리퍼를 신고 한 시민과 함께 편의점 안으로 들어왔다.


아이는 긴 소매 상의에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앙상한 다리가 고스란히 드러났으며 또래보다 마른 체형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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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에 커다란 어른 슬리퍼를 신은 아이는 쭈뼛쭈뼛했다. 그런 아이를 달래던 시민이 계산대에서 결재하는 사이, 아이는 불안한 듯 연신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이후 시민은 아이의 손에 약을 발라주고 음식을 건넸다. 아이를 구조한 이 시민은 채널A에 "일반적인 아이의 모습이 아니었다"며 "멍이 들어 있었고 흙투성이였다"고 말했다.


목격자도 “애가 덜덜 떨면서 자기 아빠가 지졌다면서 손을 보여줬다”며 “얼굴은 식별 불가능할 정도였다. 잘 못 쳐다보겠더라”고 매체에 말했다.


아이는 양쪽 눈을 포함해 온몸 곳곳이 멍투성이였으며 손엔 심한 화상을 입어 지문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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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경찰서는 초등학생 딸을 학대한 혐의로 의붓아버지 B씨(35)와 친모 C씨(27)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A양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부부는 2년 전 재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딸이 말을 듣지 않아 그랬다”면서 일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는 아동 기간의 보호를 받으며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부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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