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회원들 '샤워'하고 얼굴+몸 닦는 수건으로 화장실 소변기 오줌 새는 거 막는 헬스장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헬스장 이용객들은 보통 헬스장 안에 있는 수건으로 땀을 닦고, 샤워 후 얼굴과 몸을 닦는다. 


내 집 수건보다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위생적일 거라고 생각해서다. 조금은 관리가 허술해도 얼굴과 몸을 닦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믿음'이 있다. 


그런데 최근 이 믿음을 박살내는 사진 한 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다. 사진 속에는 고장 난 화장실 소변기에 공용 수건을 둘러 놓은 믿기 힘든 광경이 담겨 있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헬스장 수건 사용 실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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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A씨는 "헬스장 수건을 지금까지 사용해 오면서 깨끗할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이런 곳에 사용하는 것을 보니 더는 사용하기 어렵겠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사용금지' 표시가 붙은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 수건 뭉치가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고장난 소변기에서 물이 새어 나오는 것을 수건을 둘러서 막아 둔 것으로 추정된다.


글쓴이 A씨는 "걸레라고 주장하기엔 현재 헬스장에서 나눠주고 있는 수건들이랑 동일하다"면서 "세탁한다고 하지만 몸 닦는 수건으로 소변기 주위에 저렇게 사용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변기 주위에 둘렀던 수건들을 세탁한 뒤 헬스장 이용객들에게 나눠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A씨는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구하는 말로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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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이 수건이 아니고 걸레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자 A씨는 변기 주위에 있는 수건을 직접 펼쳐 찍은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 속 수건에는 "사용 후 돌려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는 "근래에 새로 로고를 찍은 수건들이 섞여 있는 것을 보고 다시 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헬스장 측에서)걸레라고 주장하면 할 말 없지만, 커다란 마대자루에다가 쓴 수건과 운동복 등을 구겨 넣고 (세탁)업체에 보내는 걸 봐서는 재사용이 의심된다"라면서 "위생을 위해 개인 수건을 챙겨 다니는 게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