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아시아인'이란 이유로 런던 길거리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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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서양에서 동양인을 향한 차별은 여전히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 유학생 조너선 목은 최근 아시아인이란 이유 만으로 런던 한복판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자신의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의 얼굴에는 멍과 상처가 가득하다. 오직 아시아인이기 때문에 폭행을 당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인사이트조너선 목 페이스북


얼마 전에도 한국 유학생 부부가 독일 베를린의 한 지하철에서 인종차별과 성희롱, 심지어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최근 SNS에는 베를린의 지하철 안에서 독일 남성 무리가 마스크를 쓰고 있던 유학생 부부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지하철에서 독일 남성 3명과 여성 2명은 한국 부부에게 '코로나'라며 인종 차별적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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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부부는 곧바로 불쾌한 내색을 했지만 한 남성은 "코로나, 해피 코로나 데이, 코로나 파티"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반복되는 조롱이었지만 아무도 이 상황을 제지하지 않았고 같은 무리에 있던 2명의 여성은 이 상황을 즐기며 폭소하기 시작했다.


상황은 더 심각해졌고 이 남성은 부인 김모씨에게 "섹시하다", "결혼은 했느냐"라고 말하면서 손을 입술에 가져가며 키스하는 행동을 취한 데다 혀를 날름거리기도 했다.


유학생 부부는 이 상황을 증거로 남기기 위해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뒤이어 같은 무리의 남성이 김씨를 여러 차례 밀치고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하면서 팔뚝과 손목을 세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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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학생 부부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이들의 행동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가해자 편에 섰다.


경찰은 "코로나 관련 농담은 인종차별이 아니고, 한국같이 작은 나라에서 와서 이런 큰 도시에 살려면 이런 일 쯤은 참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같은 인종차별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독일 한인 사이트에는 유사한 인종차별 피해 경험담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교민은 지난 2월 중순 저녁 10시쯤 비스바덴으로 돌아가는 열차 안에서 20대 독일 여성에게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