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올 가을 코로나19 '2차 유행'하면서 세계 경제 '최악'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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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권구용 기자 = 세계 주요국 경제단체들은 올 하반기 코로나 2차 대유행에 따른 세계경제 더블딥 우려와 함께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 아시아의 부상을 예상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전세계 주요 18개국 대표 경제단체 및 국제기구·경제협의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A.D.(After Disease) 1년, 포스트-코로나 세계 전망'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국가들은 미국과 독일, 베트남, 일본 등으로 이들 국가 GDP 총합은 전세계 GDP의 54%에 달한다.


전경련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 회복 예상 양상에 대해 각국 경제단체들은 올 가을·겨울 코로나 2차 대유행과 이로 인한 2차 락다운을 예상하는 더블딥(W자형) 시나리오를 가장 많이 꼽았다(52%). 이로 인해 2022년 하반기가 돼야 세계경제가 완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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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는 각국 경제단체의 52%가 올해 –4% 이하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해, IMF의 예측(–3%)보다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또한 경제단체의 24%만이 올해 하반기 국가 간 이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불확실성이 커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20%에 달했다.


아울러 각국 경제단체들은 코로나19 이후 북미·유럽이 경기침체에 직면하는 한편, 아시아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1995년 이후 세계경제질서를 이끌어 온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기반의 기존 통상환경이 파괴되는 역사의 변곡점이 도래했다는 응답도 31.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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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경제단체의 절반은 기존의 다자무역 중심 국제 통상의 변화와 관련 지역별 경제블록 중심으로 세계무역질서 판도가 재편되면서 결과적으로 WTO를 무력화(48%)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기업들과 접촉이 많은 주요국 경제단체에서 느끼는 코로나19 경기침체 체감이 예상보다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코로나 이후 세계경제에서 아시아의 부상을 세계경제계가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선두에 나설 수 있도록 우리 기업과 정부에서는 글로벌 산업재편에 대한 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