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지난해 겨울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도무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공기 중 비말로 전파되는 코로나19의 특성상, 혹시 모를 감염 위험 때문에 환기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이들이 많다.
이에 더해 에어콘을 켜야만 버틸 수 있는 무더위때문에 환기가 더욱 어렵게 됐다.
에어콘과 코로나19로 인해 환기하기가 부담스러웠다면 이번 기회에 공기정화 식물을 하나 들여 보는 것은 어떨까.
빠른 선택을 돕기 위해 미국 나사가 추천한 모양도 예쁘고 공기정화 효과도 탁월한 식물 4가지를 소개하겠다.
1. 스파티필름
스파티필름은 나사가 선정한 공기정화 식물 10위다.
햇빛이 잘 드는 곳뿐만 아니라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실내에서 키우기 적합하다.
스파티필름은 수분 방출량이 많기 때문에 여름철 실내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와 벤젠 등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다.
싱싱한 초록 잎과 기다란 하얀 꽃이 어우러져 거실이나 신발장 근처에 두면 인테리어 효과도 쏠쏠하게 볼 수 있다.
2. 산세베리아
나사가 뽑은 공기정화식물 27위에 이름을 올린 산세베리아는 식물 키우기에 서툰 사람들도 쉽게 기를 수 있다.
코끼리에게 짓밟혀도 죽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생명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알로에와 비슷한 모양에 두툼하고 화려한 잎사귀가 매력적인 이 식물은 공기 정화 능력은 물론이고 음이온 발생량이 다른 식물의 30배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책상에 놓을 수 있을 정도로 조그만 것부터 성인 여성의 허리춤까지 오는 커다란 것까지 크기도 다양해 목적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3. 거베라
공기정화 능력과 예쁜 꽃, 둘 중 어떤 것도 포기할 수 없다면 거베라를 키워 보자.
예쁜 꽃으로 잘 알려진 식물인 거베라는 탁월한 실내 독소 제거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특히 벤젠을 가장 효과적으로 잡아낸다.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진 쓰레기봉투와 종이 타월 및 가정용품에서 많이 나오는 포름알데히드 흡수 능력도 좋아 주방에 두는 것을 추천한다.
거베라는 그늘에 두면 잎만 많아지고 꽃이 잘 피지 않기 때문에 자주 햇빛을 쐬어 주는 것이 좋다.
4. 아레카야자
아레카야자는 야자의 일종이지만 가시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페인트나 본드에서 나오는 유독가스를 잘 흡수해 새로 리모델링한 공간에 두면 좋다.
또 '자연 가습기'라고 불릴 정도로 수분을 많이 방출하기 때문에 에어콘을 장시간 켜는 곳에 두면 건조함을 예방할 수 있다.
어른 키만한 아레카야자의 경우 하루에 1리터에 달하는 수분을 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갈래로 갈라진 잎이 매력적인 아레카야자는 실내 적응력도 뛰어나다.
겨울에는 10일에 한 번, 여름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물 주는 것만 잊지 않으면 식물 키우기가 서툰 사람들도 문제없이 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