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관객 수 600만명 돌파를 앞둔 영화 '연평해전'이 촬영 주무대인 서해 북단 연평도에서 지역 주민과 해병대 장병들에게 상영된다.

28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연평해전 배급사와 제작사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연평중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영화를 무료 상영한다.

상영시간은 29일 오후 4시와 오후 7시, 30일 오전 9시 등 모두 3차례.

옹진군은 해병대 연평부대 장병 600명과 지역 주민 450명 등 총 1천여명이 이 영화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상영을 위해 영화를 연출한 김학순 감독 등 제작사와 배급사 관계자 6명도 여객선을 타고 연평도에 갈 예정이다.  

연평도 주민들은 2002년 6월 연평해전 당시 부상 장병의 병원 이송을 돕고 2013년 영화 제작 초기에는 바자회를 열어 제작비를 보태기도 했다.

그러나 인천에서 뱃길로 145㎞ 떨어진 연평도에는 극장이 없어 이 지역 주민들은 섬에서 영화를 볼 수 없는 형편이었다. 

배를 타고 인천 육지까지는 2시간 거리이지만 여객선이 오후 출항했다가 다음날 오전 입항하는 방식으로 하루 한 번만 왕복 운항하기 때문에 인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려면 하룻밤을 육지에서 묵어야 한다. 

연평부대는 장병과 주민들을 위해 지난 10일 연평종합운동장에서 연평해전을 무료로 상영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야외 스크린 지지대까지 설치했다.

그러나 제작사·배급사 측과 일정 조율이 되지 않으면서 영화 상영이 불발된 바 있다.

영화 연평해전은 2002년 6월에 발생한 연평해전 실화를 바탕으로 영토를 지키려는 해군의 사투와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지난 27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는 593만929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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