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개학을 하기 전 '온라인 클래스'로 수업을 들을 때가 좋았어요.
수업 시작 시간이 9시여서 느긋하게 8시 30분쯤 일어나 세수하고 머리만 조금 만지고 출석체크를 하면 됐거든요.
옷도 상의만 입고, 준비하는 시간도 짧고, 버스를 탈 필요도 없어 오랫동안 잘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일까요. 요즘 '등교 개학'을 한 뒤로 너무 힘들어요.
아침에 통 일어나지를 못하거든요. 준비하는 것도 손에 안 익어서 평소보다 오래 걸리고…
이 때문에 지각이 잦아졌어요. 제 친구들도 그런 거 같더라고요. 다른 분들도 등교 개학 시작하고 지각이 잦아지신 거 맞나요?"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위 사연은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글을 각색한 것이다.
최근 많은 학생들이 등교 개학이 시작된 이후 힘겨워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늘어나 피곤한 것도 있지만, 몇 달 동안 방학+온라인 클래스로 인해 생활 패턴이 늦게 일어나는 쪽으로 바뀐 탓이다.
등교 개학을 위해서는 지난 몇 달간 습관이 들여진 8시대 기상을 끝내고 7시대 혹은 6시대 기상으로 생활패턴을 바꿔야 한다.
등교 개학은 한 번에 이뤄졌지만, 생활 패턴을 한 번에 바꾸기는 힘들다 보니 "요새 너무 피곤하다"라는 하소연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를 가도 제대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당분간 온라인 클래스로 하는 게 효율적일 거 같다"라고 입을 모은다.
반면 몇몇 학생은 "온클을 하는 동안 생활 패턴이 무너져 마음이 무거웠는데 다시 등교를 하니 정상을 되찾았다"라고 반응하기도 한다.
한편 고3의 1차 개학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차 개학이 이뤄졌다.
오는 8일 중1·초5~6 학생의 등교를 마지막으로 4차 등교가 모두 완료된다. 예정된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전국의 모든 학생이 대면 수업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