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여행용 가방에 7시간 동안 갇혀있던 9살 소년이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4일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9세 남자 어린이 A군이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다가 지난 3일 오후 6시에 사망했다고 알렸다.
A군은 1일 오후 7시께 의붓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구급대원을 불러 신속하게 A군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흘간의 투병 끝에 숨지고 말았다.
A군은 의붓어머니에 의해 여행용 가방에 갇혀있었다. 의붓어머니는 "A군이 거짓말을 한다며 여행 가방에 감금시켰다"고 주장했다.
의붓어머니는 A군이 처음 감금시켰던 여행 가방 안에서 소변을 보자 더 작은 크기에 가방으로 옮겨 가뒀다. 심지어 A군을 가방에 가둔채 3시간 가량 외출을 다녀오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의붓어머니는 "훈육 차원에서 그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이 사망함에 따라 경찰은 의붓어머니를 대상으로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