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장기하 폭행 논란’ 경호원이 남긴 페북글

via 장기하와 얼굴들 (kiha & The Faces) /Youtube

가수 장기하가 최근 락페스티벌에서 경호원에게 제압당해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실제 현장 경호원이 남긴 SNS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당시 현장에 있던 경호원이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캡처한 이미지가 확산됐다.

 

경호원 A씨는 자신을 장기하씨 제지한 당사자라고 밝히며 당시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장기하를 제재한 이유에 대해 "문제가 된 모터헤드 공연 때 장기하씨를 제재한 이유는 사람 8~9명이 넘어져 있는데 계속 헹가래를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A씨는 "당시 상황이 굉장히 위험하고 급박했다. 저는 넘어진 관객을 보호하기 위해 관객석으로 들어갔다"라며 "넘어진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고 헹가래 중인 인물을 제지하려고 양 어깨를 잡는 동시에 주변 관객들이 저를 구타했다. 오랜만에 개 맞듯 맞았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A씨는 당시 헹가래 중인 인물이 장기하인줄 몰랐음을 전했다.

 

A씨는 "장기하씨를 잡고 있던 팔을 앞으로 돌려 가슴을 잡았는데 그게 목을 졸랐던 것 같다"며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장기하씨를 퇴장시키고 팔찌를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상황 설명을 마친 A씨는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해 과잉진압이었음을 인정한다는 뜻을 밝혔다.

 

A씨는 "장기하씨가 아니었더라도 공연 이후 (제지당한 관객이) 저를 찾아오셨다면 상황 설명을 하고 사과를 했을 것"이라며 "좀 더 공연을 즐기는 분들의 입장을 헤아려야 했는데 안전에만 너무 급급했던 것을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한 상황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고 다른 누리꾼들은 좀더 성숙한 공연 문화가 정착돼야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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