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SBS가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 13회를 결방하고 영화 '컨테이젼'을 송출한다고 밝혔다.
28일 SBS 측은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을 이유로 방영 중인 '더 킹 : 영원의 군주'(더킹) 대신 '컨테이젼'을 송출할 것이라 발표했다.
SBS 측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이틀 급증하며 근 두 달 만에 70명 후반대를 기록했다"면서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 SBS가 팬데믹(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을 다룬 '컨테이젼'을 특별 편성해 국민의 안전 의식 고취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한순간에 일상이 급변하고 불안과 공포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영화를 통해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인류의 모습을 조명하고 경각심을 환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더킹' 대신 송출을 확정 지은 '컨테이젼'은 세계 각국의 사람이 일상에서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원인불명 전염병으로 죽임당하는 일을 조명한 작품이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 마리옹 꼬띠아르, 주드 로, 기네스 팰트로 등이 열연을 펼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앞서 2월 코로나19가 국내를 강타한 당시 팬데믹 상황을 현실성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아 이목을 모은 바 있다.
'컨테이젼' 특별 방영 소식에 일부 누리꾼은 드라마 편집이나 시청률 하락 혹은 제작사와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던졌다.
그러나 SBS 측은 "이미 '더킹' 마지막 회 촬영과 후반 작업이 완료된 상태"라면서 제작사 화앤담픽쳐스의 동의와 공감을 얻어 '컨테이젼'을 송출하는 것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나 배우진 및 소속사 측은 전혀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갑작스러운 통보를 받았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결방 사실을 아예 몰랐다고 한다. 통보조차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와 뒷말이 무성해지고 있다.
한편 '더 킹 : 영원의 군주'의 빈자리를 채울 '컨테이젼'은 오는 2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애초 방송 예정이었던 SBS '더 킹 : 영원의 군주'는 오는 30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