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27일 오전 기준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36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나흘 만에 30명을 훌쩍 넘겼다.
쿠팡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자, 다수 쿠팡 이용자 사이에서는 "내가 주문한 물품이 부천 물류센터를 거쳐 배송될까봐 불안하다"라는 이야기마저 나온다고 한다.
택배 상자나 물품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다면 접촉을 통해 감염될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신이 주문한 제품이 어느 물류센터를 거쳐 오는지 확인하고자 하는 쿠팡 이용자들이 자연스레 늘고 있다.
이에 한 누리꾼이 게재한 '쿠팡 운송장으로 물류센터 확인하는 법'이라는 글이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다.
글쓴이는 배송받은 쿠팡 물품에 붙은 운송장을 보면 어느 물류센터를 거쳐 왔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송장 상단에 있는 제일 큰 글씨 바로 아래쪽을 보면 '물류센터'라는 문구가 조그맣게 적혀 있는데, 이 '물류센터' 문구 바로 앞에 붙은 세 글자의 코드가 물류센터의 명칭이라는 것.
글쓴이는 부천 물류센터를 거쳐 온 물품은 'BUC', 인천 물류센터를 거쳐 온 물품은 'INC', 덕평 물류센터를 거쳐 온 물품은 'DEO'라는 코드가 각각 쓰여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최근에 받은 쿠팡 물품 중 운송장에 BUC가 적혀 있다면 그 물품은 '부천 물류센터'에서 온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공포를 느낄 이유는 없다는 게 쿠팡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천 물류센터는 지난 3월 2일 문을 연 뒤 지금까지 매일 2회, 170회 이상 전문방역을 실시했다.
쿠팡 측은 배송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모든 인력이 상시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장갑을 착용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는 하지만, 물품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쿠팡은 지난 23일 부천 물류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이틀 뒤인 25일에 부천 물류센터의 문을 닫고 방역 조치에 돌입했다.
부천 물류센터에서 배송 예정이었던 상품은 인근의 인천 물류센터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쿠팡 측은 "가장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함과 동시에 모든 사안은 보건 당국의 가이드라인과 협의 내용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