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발기'는 혈기왕성한 남자라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심리적 작용은 물론 혈관, 호르몬, 외부 자극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신체적 변화다.
다만 만약 남자친구의 물건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고 시도 때도 없이 부풀어 오른다면 이를 여성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20대 여성 A씨는 얼마 전 남친과 데이트 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A씨는 남친과 있던 중 갑작스러운 복통이 찾아와 모텔에서 쉬기로 하고 곧장 화장실로 직행했다.
속이 너무 울렁거렸던 A씨는 답답한 옷을 벗어버리고 변기에 대고 토를 하기 시작했다.
한창 A씨가 토하고 있는데 방에 있던 남친이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며 화장실로 찾아왔다.
토하고 있는 A씨를 쳐다보며 연신 괜찮냐고 물어보는 남친을 안심시키려 잠시 정신 차리고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본 A씨. 그는 그 순간 생각지도 못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됐다.
속옷만 입고 있던 남친의 그곳이 거대하게 부풀어 있던 것이다. 그것의 올라온 모양, 크기를 봤을 때 발기의 상태는 분명 '풀'이었다.
꼿꼿하게 세워져 있는 남친의 성기를 보자 A씨는 순간 말문이 턱하고 막히고 말았다.
몸이 안 좋아 힘들게 토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풀발'을 한 남친의 반응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위 사연은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 내용으로 당시 누리꾼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A씨는 괜찮냐고 묻는 말과 발기된 몸 중에 어떤 것이 진심인 거냐며 누리꾼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말로는 걱정하는 듯하지만 속으로는 다른 마음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것.
A씨의 질문을 들은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발기는 뜻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걱정하는 마음과 별개로 몸이 반응할 수 있다며 남친을 두둔하는 이들도 있었고, 반대로 "여친을 걱정하기보다는 그 순간 다른 생각에 빠져있던 것이 아니냐"며 꼬집는 이들도 여럿 있었다.
이 가운데 한 누리꾼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고 인상적인 답을 남기기도 했다. 즉 걱정하는 마음으로 괜찮냐고 물어보는 것도, 그와 동시에 반응하는 몸도 각각의 위치에서 모두 진심이라는 말이다.
다수 누리꾼도 이에 깊이 공감하는 듯 '우문현답'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누리꾼의 말처럼 비록 남친의 '몸'은 불가항력적인 본능에 충실했지만, A씨를 걱정하는 마음에 화장실로 달려와 상태를 살피고 걱정한 행동 역시 진심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