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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은 음료 고를 선택권도 없나요?”

세상엔 다양한 맛의 음료제품이 존재하지만 누군가에겐 다 똑같은 음료일 뿐이다. 바로 점자에 의존해야 하는 시각장애인들이다.


 

세상엔 다양한 맛의 음료제품이 존재하지만 누군가에겐 다 똑같은 음료일 뿐이다. 바로 점자에 의존해야 하는 시각장애인들이다.

 

지난 17일 TV조선은 시각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음료업체의 실태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음료캔 뚜껑에는 시각장애인용 점자가 표시돼 있는데, 음료의 맛이나 이름이 아닌 그냥 '음료'라는 단어로 통일돼 있다.

 

결국 시각장애인들은 맛을 보기 전까진 음료를 구분할 수 없는 것이다.

 

캔음료는 그나마 양반이다. 봉지 과자 등 다른 식품에는 아예 점자를 찾아볼 수 없다.

 

매번 구입하러 갈 때마다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 선뜻 말을 꺼내기 어렵다.

 

이에 대해 음료 업체들은 "생산라인과 관리방식을 바꿔야 하는데 추가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해명했다.

 

한편, 일부 업체는 제품 구분을 위한 추가 점자를 새겨 놓기도 했다. 식품업체 '팔도'는 식혜 음료캔에 '음료'라는 점자와 '하트'모양 점자를 동시에 새겨놔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 관련 업계 관계자는 "모든 제품명을 점자화하기 힘들다면 가장 잘 팔리는 주력 상품만이라도 점자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