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수십 가지 다양한 맛으로 '아이스크림의 성지'로 불리는 배스킨라빈스가 이번 달 인기 메뉴 순위를 발표했다.
호불호 끝판왕으로 불리는 '민트 초콜릿 칩'이 2위를 차지한 반면, '대중픽'으로 꼽히던 '엄마는 외계인'은 순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다.
1위는 대부분 시즌 한정 메뉴가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민초맛'이 사실상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민트 초코 다음으로 아몬드 봉봉이 3위, 뉴욕 치즈케이크가 4위, 사랑에 빠진 딸기가 5위, 초코나무 숲이 6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7위를 차지했다.
오레오 쿠키 앤 크림치즈와 허니 치즈 트랩은 각각 8, 9위로 순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기 메뉴 순위를 두고 '민초단'과 '엄외' 덕후들의 반응은 판이하게 갈렸다. "예상했던 결과"라며 자축하는 민초단들과 달리 엄외 덕후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중픽'으로 불리며 부동의 인기를 유지하던 엄마는 외계인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을 믿을 수 없다는 것.
또한 '반민초파'는 민초가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맛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한 채 통계가 잘못된 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엄외 덕후들은 "민초가 상위권이라니 이건 모함이다", "민초 밀어주는 거 티 난다", "엄외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엄외를 밀어낸 맛들이 모두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고 충성도가 높은 맛이어서 엄외 덕후들의 주장은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한편 엄마는 외계인은 출시된 지 15년이 훌쩍 넘은 배스킨라빈스의 대표 아이스크림으로 세 가지 맛의 초콜릿과 바삭 짭짤한 초코볼을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수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엄마의 외계인을 제치고 이번 달 최고 인기 메뉴로 등극한 민트 초콜릿 칩은 청량한 민트맛과 달콤한 초콜릿 맛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