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최문순 강원지사가 재난지원금 60만원을 수령하자마자 몽땅 플렉스(Flex) 해버렸다. 그간 구매를 망설여온 탈모약까지 구매했다.
재난지원금을 신속하게 사용해 침체된 상권을 살리겠다는 취지다.
25일 최 지사는 직원 500여명과 함께 춘천시 중앙시장과 동부시장, 후평시장을 차례로 방문해 '긴급재난지원금 쓰리고(Go)' 캠패인을 벌였다.
한국소비자원 강원지원과 강원소비자연맹 직원 30여명도 참여했다. 쓰리고는 재난지원금으로 '지역 상인을 돕고, 경제도 살리고, 나눔도 실천하자'는 의미다.
이날 최 지사는 소양동행정복지센터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하자마자 바로 중앙시장부터 방문했다. 그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딱 하나, 탈모약이었다.
재난지원금을 받은 그에게 어디서 어떻게 쓸 생각이냐고 묻자 그는 "그간 사고 싶었지만 사러 가기 그랬던 탈모증 치료 약을 이참에 약국에 가서 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곧장 시장 내 약국으로 이동해 탈모증 치료제를 샀다. 돈 무늬의 팬티를 구입해 양복에 덧입어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과일과 쌀, 세제 등을 구입해 관내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행사도 가졌다. 또 전통시장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소비하는 인증샷을 찍어 개인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쓰리고 캠페인은 26일 속초, 27일 원주, 28일 동해, 29일 강릉 등에서 잇따라 열린다. 강원도는 다음 달까지 시군별로 협력 시군을 방문해 쓰리고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 지사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소비활동이 살아나고 있지만, 여전히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는 얼어붙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과 소비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