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25일 오후 2시 30분 이용수 할머니는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이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할머니는 여기서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아 기부금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생들까지 고생시키고 학생들이 들고 나온 돼지저금통도 받아서 챙겼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 한 숨도 못 잤다"고 했다.
앞서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7일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매주 수요일 정오에 옛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진행되는 수요집회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상 규명과 피해자들의 일본의 공식 사과, 배상 등을 요구하는 집회다.
이 할머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에 쓰는지도 모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 주부터는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집회가 학생들을 고생시키고 푼돈만 없애고 교육도 제대로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