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최근 '대형 전쟁'을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치를 한껏 높였던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가 생각지도 못한 전개로 독자들에게 당혹감을 안겼다.
현상금 15억 베리의 주인공 루피가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고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캐릭터에게 무참히 깨져서다.
최강의 상징 '오황' 칭호까지 손에 얻은 주인공이 힘도 못 써보고 기절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를 본 독자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최근 연재된 만화 원피스 980화에서는 백수 해적단과 한판 싸움을 벌이기 시작한 주인공 루피와 조로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강한 상대들을 차례로 격파하며 사무라이의 나라 '와노쿠니'에 도착한 루피 일행은 이미 엄청나게 성장해 있었다.
여러 기술을 익혀 현상금을 15억 베리까지 끌어올렸고 칠무해 출신 징베와 '최악의 세대' 트라팔가 로, 유스타스 캡틴 키드 등이 그와 동맹을 맺은 상황이다.
이렇듯 어마어마한 힘과 영향력을 가진 루피가 최근화에서 무참히 깨지는 모습을 보였다.
루피를 때려눕힌 적은 과거 '최악의 세대'로 불리며 신세계 앞바다를 주름 잡던 '스크래치맨 아푸'였다.
아푸는 분명 강한 적이긴 하나 루피와 비교하면 현상금도 터무니없이 적었고 비중 있는 캐릭터가 아녔다.
하지만 아푸는 루피에게 보이지 않는 참격을 날려 기절시켰고, 이를 지켜보다 달려든 부선장 조로의 가슴팍에 큰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15억 해적단의 선장과 부선장을 나란히 격파한 것이다.
루피가 이처럼 무참히 당하는 모습을 보이자 독자들은 크게 당황했다. 원피스 세계관과 밸런스가 무너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원피스는 최근 스토리가 엉성하고 캐릭터 간 밸런스가 무너진 듯한 모습을 보이며 독자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스토리의 종장부가 다가온 만큼 그간 뿌려진 복선을 빠르게 회수하고 전개 속도를 늘려야 한다는 압박감이 작가에게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과연 원피스가 다시금 밸런스를 정상화하고 수준 높은 스토리를 보여주며 최고의 만화로 결말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