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으로 몰카 찍기 좋다고 홍보하는 LG전자 (CF 영상)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LG전자의 해외 법인이 V60씽큐(ThinQ)를 '몰카'에 활용한 광고를 만들어 비판을 자초했다.


최근 LG전자 폴란드 법인은 '틱톡'(TikTok)을 통해 듀얼 스크린 등 V60씽큐의 기능을 홍보하는 광고를 여러 편 게시했다.


이 가운데 문제가 된 광고는 한 노인이 계단을 올라가는 여성의 뒷모습을 몰래 촬영하는 내용이다. 광고를 보면 노인은 셔터 소리로 인해 불법 촬영을 들키고 만다.


여성은 화를 내며 노인에게 다가가 휴대폰을 확인하지만, 듀얼스크린 기능으로 셀카를 찍은 것처럼 속여 무사히 넘어간다.



TikTok 'LG Polska'


SNS에서는 해당 광고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미국의 IT전문매체 폰아레나도 이 광고의 문제점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다국적 기업들이 성을 왜곡하거나 차별적으로 묘사하는 것을 피하는 상황에서 이번 LG의 광고는 놀랍다"고 지적했다.


이 영상은 한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일파만파 퍼지며 국내 누리꾼들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인사이트TikTok 'LG Polska'


한 누리꾼은 "이 휴대폰을 쓰면 몰카 범죄를 저질러도 들키지 않는다는 광고인가"라며 "범죄를 조장하고 있다. 불쾌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도 "아무리 표현의 자유라고 해도 자랑스럽게 홍보할 만한 기능인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현재 LG전자는 문제를 인지하고 해당 광고를 삭제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