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문재인 대통령님, 학생들 PC방 못 가도록 '집합 금지' 명령 내려주세요"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각급 학교가 차례로 문을 열고 있지만, 코로나19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개학하는 27일부터는 확산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PC방에도 '집합 금지'를 내려달라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집합 금지는 감염병예방법상 업소 내 2명 이상 모이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조처다. 사실상 영업을 중단하는 의미를 갖는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PC방의 운영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글 대부분은 PC방이 2차 유행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담고 있다. 청소년에게 PC방은 따로 스트레스를 풀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간인 탓이다.


더구나 PC방은 코로나19가 쉽게 확산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밀폐돼 있는 데다 촘촘히 모여 앉아 키보드·마우스 등을 공용해 감염에 매우 취약하다.


또 웬만한 음식점보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도 시켜 먹을 수 있어 방역 측면에서는 위험한 요소가 한둘이 아니다.


실제로 서울시는 클럽발 집단 감염이 'PC방'에서 시작됐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방역 당국 역시 PC방의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23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기자회견에서 각급 학생을 향해 "특별히 노래방과 PC방 출입을 금지해 달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강제성이 없다면 PC방의 출입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주말엔 교사가 생활지도를 할 수 없어 청소년이 예방수칙을 지키도록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젊고 건강한 청소년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무증상일 수 있어, '조용한 전파'가 이뤄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정부가 앞장서서 PC방에 집합 금지를 내려 달라"며 "이대로 등교가 재개되면 확산세는 통제할 수 없는 범위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각급 학교는 20일 고3을 시작으로 27일 고2·중3·초등1~2·유치원생이, 다음 달 3일에는 고1·중2·초3~4, 8일에는 중1·초5~6학년이 순차적으로 등교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