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옥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나눔의 집 운영자에게 막말을 듣고 "생각할수록 괘씸하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지난 23일 채널A '뉴스A'는 나눔의 집에서 생활 중인 이옥선 할머니가 지난 1월 나눔의 집 직원에게 겪었던 일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나눔에 집에 들어온 뒤 장터에 가서 노래 공연을 했는데 시민들이 돈을 모아서 할머니에게 줬다.
이 할머니는 당시 동행한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이 이 돈을 받고 자신에게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는 안 소장이 "위안부가 무슨 돈이 필요해"라며 돈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 소장에게 서운함을 느낀 할머니는 "아주 나쁜 놈이야. 생각할수록 괘씸하다"는 말로 자신의 심정을 전했다.
이에 대해 안 소장은 "막말을 왜 해 제가. 그렇게 얘기한 적 없어요"라며 부인했다.
나눔의 집은 지난 2001년 할머니 아홉 분이 사망할 때까지 매달 10만 원씩을 지급하는 대신 후원금에 대해 일체 관여하지 않기로 하는 약정서를 쓰기도 했다.
하지만 매달 10만 원씩 지급하던 돈도 지난 2009년 중단됐다.
한편 경기도는 나눔의 집 후원금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나눔의 집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