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가장 보통의 가족'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태어난 지 한 달도 안돼 부모님의 이혼을 겪었다고 고백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던 미녀 개그우먼 안소미.
그가 미처 털어놓지 못한 안타까운 가족사를 용기 내 다시 꺼내놨다.
23일 오후 방송된 JTBC '가장 보통의 가족'에는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안소미, 김우혁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안소미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살아왔던 게 '보통의 가족'이라는 느낌에서 산 게 아니라서 지금이라도 '보통의 가족'을 만들고 싶다"라며 "좋은 아내이자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방법을 진짜 모르겠다"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JTBC '가장 보통의 가족'
안소미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평범한 가족'의 일원으로 살지 못했다.
그는 봉고차·컨테이너에서 살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8살 때부터 할머니, 아버지를 도와 해수욕장에서 폭죽을 팔았다.
안소미는 "내가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아이들이 놀리는 걸 듣고 '내가 엄마가 없다'는 걸 알았다. 엄마 사진조차 본 적이 없다. 할머니와 불꽃놀이 폭죽 팔면서 생계를 이어나갔다. 사랑받고 자라지 못했다. 그래서 아이에게 사랑을 주는 방법을 모르겠다"라고 씁쓸한 고민을 토로했다.
안타깝게도 안소미는 아직 부모님의 부재로 인해 겪은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였다.
안소미는 "부모님께서 이혼하신 후 보고 싶지도 않았다. 아직도 원망스럽다. 두 분 다 돌아가신 게 아니지만 아예 생사도 몰랐으면 싶다. 목소리를 듣고 싶지도, 보고 싶지도 않다. 결혼식 때는 '나도 부모님이 있어'라는 느낌을 남에게 주기 위해 '부모 대행 아르바이트'까지 썼다"라고 오열하면서 얘기했다.
JTBC '가장 보통의 가족'
어린 시절 트라우마에 아직도 아파하고 있는 안소미를 본 오은영 멘토는 그를 안쓰럽다는 듯 바라보더니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오은영 멘토는 "어린 시절 상처는 안소미 씨 탓이 아니다. 안소미 씨는 고난을 이겨내며 너무 훌륭하게 성장했다. 기특하다"라며 안소미를 격려해 줬다.
안소미는 남편 덕에 처음으로 생긴 현재의 가족을 제대로 꾸려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좋은 엄마'가 무엇인지 알지 못해 아이에게 대하는게 서툴다며 자책하지만, 그 누구보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그녀에게 많은 이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JTBC '가장 보통의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