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동물보호운동가가 좁은 우리에 갇혀 있는 밍크 5740마리를 몰래 풀어줬다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AP통신은 미국 FBI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밍크를 5740마리나 풀어줘 밍크 사육 농장에 피해를 준 조셉(Joseph Brian Buddenberg, 31)과 니콜레(Nicole Juanita Kissane, 28)를 24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여름부터 美 전역을 약 4만 마일(약 6만 4300km)을 돌아다니며 아이다호, 아이오와,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미네소타 주(州)에 있는 밍크 농장에 침입해 좁은 우리에 갇혀 죽을 날만 기다리는 밍크들을 풀어줬다.
두 사람의 행동으로 많은 수의 밍크가 달아난 농장들은 수십만 달러가 넘는 손해와 사육 기록도 훼손되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이에 FBI는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두 사람을 잡기 위해 '합동테러단속반'까지 출동 시켰고, 결국 지난 24일 캘리포니아 주(州)에서 조셉과 니콜레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동물사업 방해죄'로 구속된 두 사람에 대해 검찰은 "밍크 사육과 제조 과정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건 간에 개인의 사업을 해치는 행위는 일종의 테러"라며 강력 처벌을 주장했다.
두 사람에게 최대 25만 달러(한화 약 3억원)의 벌금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최근 전세계적으로 밍크 코트를 입는 것과 제조 과정에서 드러나는 야만적 행위를 금지하자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