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레드벨벳 조이와 슬기의 음성 안내방송이 서울 지하철 1~8호선에 송출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폐지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최근 서울교통공사 고객의 소리 게시판에는 조이와 슬기의 음성 안내방송에 관한 민원이 등장했다.
해당 민원에는 슬기와 조이의 안내방송에 불만족을 표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담겼다.
민원을 신청한 한 시민은 레드벨벳 슬기의 안내 방송을 없애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승무원이 좋은 하루 되라고 할 때가 훨씬 정감이 갔다"면서 아이돌 안내 방송에 관한 불만을 토로했다.
해당 시민은 아침마다 들리는 슬기의 목소리에 대해 "목소리가 일단 듣기 싫어 아침마다 불쾌하다"고 전했다.
다른 민원 제기자는 "코로나 때문에 열차 이용객 신경이 많이 예민할 터인데, 비교적 쉽게 그리고 일반인보다 훨씬 더 수익을 얻는 연예인의 목소리를 출, 퇴근 지하철에서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다"고 사견을 밝혔다.
더불어 그는 "코로나19로 직장을 잃는 이들이 생기는데 나 혼자만 즐거운 방송 음원이 지긋지긋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하철 이용객은 "방탄소년단이라든지 남성 연예인 안내 음성을 청취할 수 있게 추진하던가 아예 금지해달라"라면서 "'여성' 연예인만 도구처럼 안내를 지원하는 게 불편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측은 지난달 16일부터 레드벨벳 슬기와 조이의 재능 기부로 탄생한 응원 메시지, 승하차 예정, 지하철 에티켓 등의 안내 방송을 송출하기 시작했다.
해당 방송은 1년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돼 다가오는 2021년 4월까지 송출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