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노환규 전대한의사협회 회장 블로그
볼펜을 수리하기 위해 매장을 찾은 한 의사가 사람 진찰비의 3배나 되는 볼펜 진찰비를 보고 놀랐던 경험담을 공개했다.
지난달 28일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사람보다 3배 비싼 볼펜 진찰비>라는 글과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수년간 써온 몽블랑 볼펜이 깨져 수리를 위해 매장을 찾은 노 전 회장은 매장에 놓인 '수리 견적비 안내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몽블랑 볼펜의 수리비용 견적을 내기 위해서는 기술자가 볼펜을 살펴봐야하는데, 이 비용만 3만 9천 원이 발생한다.
심지어 이 비용은 수리 여부와 관련 없이 청구된다는 내용이었다.
via 몽블랑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노 전 회장은 사람의 진찰비용은 초진의 경우 1만 4천 원, 재진의 경우 1만 원"이라며 "재진환자가 훨씬 많으니 평균 진찰비는 약 1만1천 원이고 많이 봐도 1만 2천원 수준이며 이 비용은 환자의 부담금과 건강보험공단의 부담금 모두를 합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어 "볼펜의 진찰비가 3만 9천 원이니 사람 진찰비의 약 3배”라며 지적했다.
노 전 회장은 "사람의 진찰비가 터무니없이 싼 것인가, 몽블랑 볼펜의 진찰비가 터무니 없이 비싼 것인가. 둘 모두일 것"이라며 "뭔가 잘못되었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몽블랑은 볼펜 하나가 몇 십만 원을 호가하는 독일의 명품 브랜드로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명품이라 장인들이 보기 때문 아니냐", "그래도 그렇지 수리를 안받아도 비용이 청구되다니 너무 과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