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코로나19보다 근손실이 더 무서웠던 소녀가 결국 참담한 대가를 치렀다.
지난 20일(이하 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코로나19 증세를 얕보고 스쿼트를 지속하던 소녀가 결국 병원으로 실려 갔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잉글랜드 리버풀(Liverpool)에 사는 소녀 루시 패턴슨(Lucy Patterson, 21)은 지난달 초부터 이상증세를 느꼈다.
약간의 미열과 평소와 달리 숨 가쁨을 느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증세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평소 운동을 즐겼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꾸준히 운동했으니 절대 코로나19에 걸릴 리 없다고 자신한 것이다. 루시는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계속 스쿼트 운동을 감행했다.
그러다 2주가 흘러 지난달 14일이 돼서야 급격한 호흡곤란과 어지러움을 느꼈다.
한창 운동 중이던 그녀는 호흡기가 완전히 막힌 것처럼 숨 쉬는 것이 불가했고 곧 쓰러지고 말았다.
즉시 가족들에 의해 리버풀 대학병원으로 이송된 루시는 무려 8일간 산소 호흡기에 의지한 채로 코로나19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의사는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병원에 오지 않은 루시를 꾸짖었고 주변 사람들 역시 그녀를 비난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이 한 행동을 반성하면서 상황의 심각성을 받아들이게 됐다.
다행히 건강하게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루시는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밝히며 운동은 당분간 자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