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평소 학교 폭력을 당하던 고등학교 남학생이 또래들에게 감금당해 밤새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20일 국민일보는 청테이프로 한 고등학교 남학생이 청테이프에 몸이 묶인 채 밤새 폭력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오후 7시경 친구들과 놀고 있던 A군(16)의 원룸으로 B군(16)이 갑자기 찾아왔다. B군은 2년 전쯤 A군을 알기 시작한 후부터 최근까지 폭행을 일삼던 학생이었다.
B군은 A군이 자신을 피해 파출소로 도망쳤던 사건은 언급한 후 "맞을래, 아니면 묶여서 조용히 얘기할래"라며 A군을 협박했다.
이후 B군은 A군을 의자에 청테이프로 포박한 후 얼굴과 복부 등을 가격하기 시작했다. 30분쯤 후에는 B군의 친구인 C군까지 합류해 폭행에 가세했다.
당시 A군의 옆에는 함께 놀고 있던 친구들이 있었지만 너도 맞고 싶냐는 B군의 말에 누구도 폭행을 말리지는 못했다.
그렇게 감금과 폭행은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일어났다. 폭행을 당해 신음 소리를 내던 A군을 향해 B군은 흉기를 들이밀며 "죽여버린다"라는 위협까지 일삼았다.
감금 폭행이 발생하기 직전인 8일에는 A군이 부모님과 함께 경찰서를 방문했지만 경찰관을 만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당시 민원인 중 1명이 고열 증세를 보여 해당 경찰서가 코로나19 방역 작업을 진행 중에 있었기 때문이다.
모자는 경찰서 입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달받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이 밖에도 A군이 폭행을 당하던 장면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로 경찰들이 A군과 B군을 발견했지만 당시 B군이 친구들의 장난이라는 말로 동행을 거부해 수사를 하지 못한 적도 있다.
지난 19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특수 폭행 등 혐의로 지난 9일 B군과 C군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A군을 감금해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으며 경찰은 주범인 B군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범행이나 추가 가담자 존재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