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개그맨 유재석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을 위해 개설된 나눔의 집 논란에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지난 19일 방송한 MBC 'PD수첩'에서는 나눔의 집을 조명한 '나눔의 집에 후원하셨습니까'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나눔의 집 직원 조성현 씨는 한 서류와 함께 연예인에게 지정기탁서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내민 서류에는 국민 MC로 유명한 유재석을 포함한 유명 연예인의 이름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조성현 씨는 "연예인은 서류상에는 돼 있는데 우리가 시청에 낸 지정기탁서에는 이들의 지정기탁서가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서류에서는 비지정 후원금을 지정후원금으로 변경하는 이유를 적는 항목에 "지정후원자에게 협조를 요청해 지정기탁서를 받음"이라고 쓰여 있었다.
하지만 이는 연예인들의 허락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작성된 서류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재석의 소속사 측은 해당 사실에 관해 "유재석 씨와 확인해보았다. 우리는 아무것도 써준 게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이들은 "(유재석이) 그 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사실 가슴 아파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동의 없이 작성된 서류에 관해 김정환 변호사는 "후원금은 목적에 구속되는 돈을 말한다. 지정후원금은 "이렇게 사용해주세요"라고 했는데 다른 방법으로 사용하면 그 자체가 범죄가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