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근손실' 걱정돼 마스크 쓰고 달리기 하다 폐에 구멍 뚫린 20대 남성

인사이트CHINANEWS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무리하게 유산소 운동을 하던 한 남성이 폐에 구멍이 나는 질환을 앓게 됐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Mirror)'는 중국에서 한 20대 남성이 안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조깅을 하다가 쓰러진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한커우에서 26세 남성 장핑(가명)이 마스크를 쓰고 약 4km 정도 되는 거리를 뛰다가 가슴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다.


장핑이 병원에서 진단받은 질환은 '기흉'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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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흉은 공기가 없어야 하는 흉강 내에 폐에 구멍이 생기면서 공기나 가스가 차게 되는 병이다.


흉강에 공기가 차면 그 공기가 차지하는 부피만큼 폐가 찌부러지면서 호흡곤란이 이어지고 맥박이 빠르게 떨어져 조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정말 위험할 수도 있다.


의사는 장핑이 안면 마스크를 쓴 채로 달리면서 호흡이 가빠졌기 때문에 장기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폐에 구멍이 난 거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사태로 집에만 있어 체력이 걱정돼 나왔다가 오히려 병이 생긴 장핑.


다행히 장핑은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은 뒤 회복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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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핑의 사례 외에도 중국에서는 실제로 마스크를 쓰고 달리기를 하던 학생이 숨지는 일이 세 차례나 발생했다.


최근에는 중국 후난성의 한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체육 시간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1,000m 달리기 측정을 하다가 쓰러져 숨졌다.


전문가들은 KF94 마스크와 같이 필터 성능이 뛰어난 마스크를 쓸 경우 심폐기능이 평소의 60~70%만 발휘되기 때문에 무리한 유산소 운동은 자제하기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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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운동을 할 때도 조심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력운동을 하면 힘을 주면서 숨을 내뱉고 들이마실 때 호흡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뇌와 근육에 공급되는 혈류량을 조절하는 데 장애가 생긴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은 필수지만, 마스크를 쓰고 운동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