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반발심 역시 커지고 있다.
19일 정부는 생활방역위원회를 열어 오는 20일 고3 등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및 고위험 시설 관리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여름철 에어컨 등 냉방 기기 사용 관련 지침도 점검할 예정이다.
정부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방역에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 등교 대상자인 학생들은 여전히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충남 당진시 고등학교 학생회장 연합회(연합회)가 지난 16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35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등교 수업 관련 설문조사 결과, '오는 20일 고3부터 순차 등교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항목 응답자 79.7%가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
등교 재개를 찬성한다는 의견은 약 14% 수준이었다.
여기에 오늘(19일) 프랑스에서 다시 문을 연 유치원, 초등학교 등지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해당 학교들이 폐쇄됐다는 보도가 나오며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확진자가 나오면 그 학교만 폐쇄하지 말고 모든 학교에 다시 휴교령을 내려줘야 한다"면서 불안한 기색을 내비쳤다.
코로나19이 비말로 전파될 가능성이 많아 다중밀집 이용시설인 학교에서는 순식간에 전파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잡음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가 강행돼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을지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학생들의 등교는 79일간 5차례 연기된 바 있다.
서울시는 고3은 매일 등교하되 고2 이하 학생들은 격주제, 5부제, 오전, 오후반으로 나누는 2부제 등교를 선택하도록 했고, 대구시는 고3을 제외한 학년에 격주제, 격일제 등을 도입해 운영하기로 하는 등 방역지침 마련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