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서울시의 '재난긴급생활비'가 벌써 준비한 예산을 다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민이 몰리면서 신청 마감일인 15일 전 예산이 바닥났다고 한다. 아직 생활비를 받지 못한 시민은 최대 한 달가량 더 대기해야 할 전망이다.
지난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3월 시가 재난관리기금과 추경을 통해 편성한 재난긴급생활비 예산 3271억원은 12일 모두 소진됐다.
당초 서울시는 재난긴급생활비의 대상자인 중위소득 100% 이하 117만7000가구 가운데 약 80%(94만1600가구)가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실제 대상자는 예상치를 훨씬 상회했다.
13일 기준 서울시가 재난긴급생활비를 지급한 가구는 총 96만5000가구에 이른다.
예산이 소진되자 서울시는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재난긴급생활비를 대상자에게는 모두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자금이 동주민센터까지 내려가는 데는 최대 4주 가까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각 지자체에 선불카드 사용처를 '광역'으로 적용할 수 있게 요청했다. 선불카드와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는 재난지원금 신청 시작 전 조처다
서울시 등 전국 3분의 2가량의 지자체는 이번 재난지원금에 한해 광역 지자체에서 사용할 수 있게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