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아프리카TV의 BJ 강학두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었던 지난달 게이바에 여러 차례 출입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잔불이 다 잡히지 않은 가운데, 경각심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달 강학두의 라이브 방송을 지적하는 내용의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성소수자인 강학두는 지난달 21일 아프리카TV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송출했다. 일주일간 동성애자가 이용하는 바(bar)에 방문했다며 자세한 후기를 전했다.
다만 시기가 문제였다. 강학두가 게이바를 다녀온 것으로 추정되는 14~21일까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었다.
이 무렵 일일 신규 확진자는 35.5명에 달했다. 주의가 필요한 시기였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유흥을 즐긴 셈이다.
그는 또 같은 날 이 방송을 거의 편집하지 않은 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무책임한 행동과 발언에 대해 아무 문제의식을 못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학두의 무책임한 행동은 최근까지 별다른 논란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동성애자가 운집한 곳에서 집단 감염이 나오면서 그의 행동도 함께 도마 위에 올랐다.
강학두가 12일 올린 영상도 지적을 받고 있다. 그는 영상에서 "게이 클럽 대다수가 두 달간 자발적으로 문을 닫았고, 최근 정부가 괜찮다고 해서 오픈했다가 사고가 터졌다"고 주장했다.
또 "조그마한 게이바도 문을 다 닫았고, 계속되는 월세 손해도 감수하고 있다"며 "이상한 일부를 보고 전체를 이상하게 보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었던 일주일간 게이바에 출입했다는 그의 발언과 정면 배치되는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그의 해명이 더 큰 논란을 불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강학두는 아프리카TV,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다. 오래전 커밍아웃을 한 그는 뛰어난 말솜씨를 앞세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