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아침 출근+자정 퇴근'하며 일만 했는데 '이태원 클럽' 다녀온 동료에 코로나 감염된 여성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여성의 동선이 세간에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여성은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중랑구 17번 확진자와 직장동료 사이다.


지난 11일 용인시청은 용인시 기흥구에 거주하는 관내 70번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했다.


26세 여성인 70번 확진자는 서울시 강남구 소재 건축 디자인 업체에 다니고 있다. 해당 회사는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중랑구 17번 확진자가 나온 회사로 11일까지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사이트용인시청


공개된 동선에 따르면 그는 4일부터 9일까지 활동한 뒤, 10일에 기흥구 보건소에 방문해 검사해 11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의 동선을 보면 아침 일찍 출근해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 돼서야 귀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토요일은 물론이고 공휴일인 어린이날(5일)까지도 출근했다.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벽하게 지켰다. 


그는 회사와 자택, 대중교통을 제외하고는 어떤 곳도 방문하지 않았다. 그나마 간 곳은 거주지 인근 편의점이었다. 


매일 쉼 없이 일에만 몰두한 이 여성의 확진 소식에 시민들은 함께 분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고 클럽을 다녀온 사람 때문에 애꿎게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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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무엇보다 용인 70번 확진자는 평소 갑상선 항진증이 있어 발열을 비롯한 오한, 호흡곤란 등 극심한 증상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고통이 더욱 크고, 사망 위험도 높아진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중랑구 17번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로, 이틀간 해당 회사에서만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일부 인원들 때문에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유지하며 생활 방역에 나선 다른 인원들이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용인시는 질병관리본부에 확진 환자를 보고하고 경기도 의료원 수원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다고 전했다. 


또 부모와 남동생 등 3명의 가족에 대한 검체를 채취하고 자택 내‧외부와 주요 동선을 방역 소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