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생각보다 많은 남성이 성욕이 없는 여자친구 때문에 밤마다 속앓이를 하고 있다.
연이은 여친의 스킨십 거절에 남자로서 자존심이 상한다는 속마음을 밝히는 이들도 적지 않다.
물론 사랑하는 남녀 사이에 꼭 성관계가 이뤄져야 하는 건 아니다. 신념 혹은 특별한 이유로 인해 합의를 거쳐 '플라토닉' 사랑만을 즐기는 커플도 적지 않다.
다만 어느 한쪽의 성욕은 너무나도 왕성한데, 반대쪽의 성욕이 너무 없다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고려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여자친구가 성욕이 너무 없어 고민이라는 남학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1년 반가량 만난 여친이 성욕이 너무 없어 고민이라고 하소연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 커플은 지난 1년 반 동안 두 번밖에 잠자리를 가지지 않았다. 여친이 잠자리를 피하고 꺼리는 탓이었다.
주변에 하소연하려고 해도 '성욕으로 가득 찬 남친', '여친을 배려하지 않는 남자' 등으로 비칠까 봐 섣불리 조언을 구하지도 못했다.
피끓는 20대 남성이기에 성욕이 왕성한 건 당연했지만 여친이 매번 잠자리를 피하니 A씨로서는 미칠 노릇이었다.
A씨는 "혹시 내가 매력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 봐 운동도 다니고 있지만 그런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면서 "잠자리도 사랑하는 사람 간의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사람을 오래 만날 수 있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에게 다양한 조언을 남겼다.
주로 "충분히 진지한 대화를 나눠봐라"는 반응이 다수였다. 여친의 가치관이 확고한 만큼 정말 연인 관계를 더 이어가고 싶다면 대화와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였다.
A씨와 여친,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그저 서로 '인연'이 아닌 것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잠자리를 원하는 것과 기피하는 것, 그중 하나가 잘못된 게 아니라 서로의 연애 스타일이 다른 것일 뿐이라는 의견이었다.